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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 오늘 본 그림책. 에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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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결혼을 한다는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굳이자신의 행복의 조건으로 가져다 사용하는 건 대체 무엇일까. 자기가 그만큼 바래왔던 결혼이라면그것을 이뤄냈다는 것만으로 그저 충분히 행복하지 않나.왜 굳이 타인의 상황을 가져다 자신의 행복의 근간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그간 내 주변에 있어왔던 사람들과는 너무 다르게자신의 행불행을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만 대하지 못하는 사람, 무척 불편하다.어쩌겠는가.그저 맞받아쳐주는 수밖에. 남의 불행 끌어다 행복하다 말하면,너 그리 행복한 거 아니야. 라고 콕 찍어 알려줘야 하지 않겠어.그게 나를 지키는 일이고, 불편하지 않을 일이지. 자신을 보호한다는 것은 어떤 때에는공격적인 자세로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나만의 허세가 있다.인지하는 허세는 그래도 건강한 것이겠지.하지만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허세가 있다.아마도 오빠와의 유착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꿈이 있었다. 선희언니가 미국유학에 바람을 잡던 때, 한창 솔깃하여 이런저런 서류를 준비하던 때.그 때 꾸었던 꿈.이불 속 오빠가 나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려 하여 나는 깜짝 놀라 뛰쳐나왔고 그 방에 남겨진 오빠가 엄청 크고 긴 성기를 잡고 자위를 하는 걸 엄마가 문 밖에서 훔쳐보고 있다가문을 닫아주었던 꿈.그래서 대략 생각하게 되었지.내 학업에 대한 허세나 열망은 어쩌면,오빠와의 밀착이나 혹은 오빠에 억눌린 열등감에의 해소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엄마의 팔루스가 되고자 했던 그런 것. 어쨌든 그 꿈 이후로 학업과 관련한 것이 나의 근복적 욕망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법을참도 잘깨우치며 살아가고 있다고꽤나 자부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돌아보면어쩌면 공존의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자아가 함께 살아숨쉬는 환경보단누군가의 자아가 솟아오를 땐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그림자의 위치시키는 환경을고수해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마찬가지로 나의 자아가 솟아오르면상대가 그림자가 되어주기를당연하게 기다려왔던 건 아닐까. 그럼 결국가부장제의 원초적 아버지 하나만을 섬기는 부족의 심리를분절시켜 놓은 것일 뿐무에가 다른 것이었을까. 가부장제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로움을 성취해내고 싶은 건 아니다.(그건 아마 불가능한 일일테니까)하지만,가부장제가 지닌 한계를 내 짧은 생 안에서조금이나마 극복해보고 싶은 마음일 뿐. 상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