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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허세. 본문
나만의 허세가 있다.
인지하는 허세는 그래도 건강한 것이겠지.
하지만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허세가 있다.
아마도 오빠와의 유착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꿈이 있었다.
선희언니가 미국유학에 바람을 잡던 때, 한창 솔깃하여 이런저런 서류를 준비하던 때.
그 때 꾸었던 꿈.
이불 속 오빠가 나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려 하여 나는 깜짝 놀라 뛰쳐나왔고
그 방에 남겨진 오빠가 엄청 크고 긴 성기를 잡고 자위를 하는 걸 엄마가 문 밖에서 훔쳐보고 있다가
문을 닫아주었던 꿈.
그래서 대략 생각하게 되었지.
내 학업에 대한 허세나 열망은 어쩌면,
오빠와의 밀착이나 혹은 오빠에 억눌린 열등감에의 해소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엄마의 팔루스가 되고자 했던 그런 것.
어쨌든 그 꿈 이후로 학업과 관련한 것이 나의 근복적 욕망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중이다.
물론 순간순간 깨알같이 아는 척하고 헛된 지식을 나열하는 일은 여전히 많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