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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나의 어떤 성과를 응원하는 그 특유의 목소리를 들으면 묻어나오는 외로움이 있다.내가 더 잘나서 쓸쓸해지는 걸까. 나는 모친의 남근이기도 했지만,그의 남근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내가,그가 인정하는 어떤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때,그는 기뻐했고,또 한편으로는 씁쓸해했다. 내가 그를 앞섰다고 그가 판단했을 때 보이는나를 인정해주는 태도와 또 거기서 오는 특유의 따스함. 인정보다 실은 그 따스함이 좋았던 건데그걸 잘 구별하지 못했던 거겠지. 오늘도 내 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택배로 보내준다는 전화에서나는 그 목소리를 들었다. 평생 고 작은 영역에 자기를 구겨담고 살아온 거라면 참 외롭고 쓸쓸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왼쪽 가슴팍 아래에 싸하고 바람이 들었다. 우린 참 다들외롭게 살아간다.
내 아이도 나처럼 버림받은 느낌으로 살아가게 될까봐. 아직도 기억나.따뜻하기만 한 공간이었던 집이싸늘하게 한순간에 바뀌었던 그 때를. 더이상 밥을 해주는 손도, 나와 함께 가방을 싸는 손도 사라지고,깨끗하게 개어진 빨래도 더는 없이목욕 후에 이불 아래 따스히 준비된 속옷도모두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던 그 날들. 어쩌면 그리 따뜻하지 않은 엄마였는지도 모른다.그 상실이 너무도 갑작스러워 그 이전의 일들이 너무도 따스하게 미화되어내 가슴 속에 고착되어 붙어버렸는지도 모른다.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내 마음의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과 상처는 고스란히 사실이다. 내 인생에 아직 스스로 올라타지도 못했는데매몰차게 버림받고오롯이 방치되어 내 인생을 옆에서나 기웃거리고 있는 기분으로실은 꽤 오랜 시간을 살았다. 어쩌..
아마 그런 차이일 거란 생각이 들었어. 나는 나나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이나 모두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고 전제하고 있는 것 같아.다만 그 두려움을 투사시키는 대상이나 방법이 각자 다르니나는 개개인의 특성들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겠어. 하지만 그 사람은 아마도두려움이나 외로움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간도 없는 그 무언가로 전제한 게 아닐까.두려운 건 외로워서고 외로운 건 사람이 함께 있으면 해결될 거라는 이해하기 쉬운 흐름.뭐 사실 이해하려해도 잘은 모르겠네. 아무튼 나의 경우, 모든 사람들은 자기 고유의 두려움이 있고우리 모두는 그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을 이해하는 건 스스로가 세계와 연결될 또다른 방법을 찾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어.그래서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