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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닫힌 세계 본문
나에게 세상은 한번도 열린 공간인 적이 없다.
세계란 모름지기 나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완벽한 곳.
그러하기에 나는 함부로 움직여 그 세계를 깨버려선 안된다. 세계에 균열은 적어도 나로 인해 생겨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 닫힌 세계,
나를 완벽히 차단한 채로 세계를 스스로 올곳이 존재하게 하는 이 껍질.
헤세가 데미안에서 얘기한 새의 알이 이것이겠구나 생각한다.
아프락사스는 적어도 나는 아니다.
나는 그저 이 닫힌 세계 안에 웅크려 앉아
자유롭고 싶어. 라고 입으로만 읊조리며 생을 마감할 것이다. 그것이 비겁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