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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얼마만인지. 본문
얼마만에 고요한 시간인지.
언제나 일방통행인 아빠의 언어가 싫었다.
거기에 나는 응대할 수 없으니 언어에 주술적 의미나 부여하고 살아온 거겠지.
문득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게 처음부터 내가 알았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도.
정말 끝이 날까 싶었던 일이 끝이 나자
하고 싶은 일이 떠올라 외로움이 밀려난다.
그래, 나는 이제까지 비겁하게 사느라 슬픈 척 해 온 거였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나는 꾸준히 비겁하겠지만
그래도 쉬는 날이 조금 더 있다는 것에 좋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