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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몰랐던 게 아닐까. 본문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법을
참도 잘
깨우치며 살아가고 있다고
꽤나 자부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돌아보면
어쩌면 공존의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자아가 함께 살아숨쉬는 환경보단
누군가의 자아가 솟아오를 땐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그림자의 위치시키는 환경을
고수해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나의 자아가 솟아오르면
상대가 그림자가 되어주기를
당연하게 기다려왔던 건 아닐까.
그럼 결국
가부장제의 원초적 아버지 하나만을 섬기는 부족의 심리를
분절시켜 놓은 것일 뿐
무에가 다른 것이었을까.
가부장제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로움을 성취해내고 싶은 건 아니다.(그건 아마 불가능한 일일테니까)
하지만,
가부장제가 지닌 한계를 내 짧은 생 안에서
조금이나마 극복해보고 싶은 마음일 뿐.
상대를
내 그림자에 종속시키지 않으면서 공존하는 법.
나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