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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그렇지만도않아...

달린다

귤고양이 2018. 6. 28. 21:54

달린다. 달려간다.

달리는 게 무척이나 당신에겐 어울린다.


하지만 지금은 멈춰있다.

이제껏 너무 가열차게 달려서

좀 쉬라는 말인것 같다.


하지만 쉬는 것도 쉽지는 않다.

원해서가 아니니 더 그렇다.

제대로 쉬는 것도 아닌 것 같으니 더 그렇다.


근데 뭐

제대로인듯 아닌듯 그렇게 굴러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래,

달리지 않을 땐,

멈춰설 줄도 모르겠을 땐,

굴러가는 거지 뭐.

구르는 거야.


구르다 보면 

이제껏 몰랐던 감각도 느껴질 거고

이제껏 쓸데 없이 붙어있던 것들도 떨어져 나갈테고

그러다 보면

조금은 더 가벼워질테니까 말이야.

조금은 더 가볍게, 투명하게 자기를 바라볼 수 있을테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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