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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깔깔
보이지 않는 것들. 본문
많은 것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나는 그러한 것들에 쉽게 매혹되곤 하는데
실은 보이는 것들에 훨씬 더 심취할 수 있는 기능을 애써 외면하느라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물질세계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강하게 느끼는,
단순한 느낌의 문제가 아닌
어떠한 기운이 있다.
나를 물질로부터 분리시키는 힘.
거기에 닿으면 큰일날 것 같이 나를 물질로부터 도려내는 에너지.
나의 육체를 포함해서
모든 물질적인 것에서부터 도피하고 싶다.
감당이 되지 않는다.
어릴적 새로운 물건이 집에 올 때,
모든 가족들과 둘러앉아 하하호호 그것을 써보던 감각들이
물질과 홀로 독대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더는 곁에서 하하호호 하는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두려워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